[대입뉴스] 비교과 미반영, 면접 취소, 논술 난이도 조정… 코로나19가 바꾼 2021 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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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에듀 (49.♡.229.247) 조회Hit 1,393회 작성일Date 20-06-30 00:11본문
비교과 미반영, 면접 취소, 논술 난이도 조정…
코로나19가 바꾼 2021 대입
수시 원서접수까지 불과 석 달여 남겨둔 상황에서 2021학년도 대입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시 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3 재학생을 위한 구제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기 때문.
변경안은 대학마다 제각각이다. 별도의 변화를 주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활동의 어려움을 고려해 평가한다’는 평가지침을 세우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한 대학도 있지만 학생부 비교과영역 일부 미반영 방침을 밝힌 연세대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서울대, 면접 간소화를 택한 고려대와 같이 전형별 핵심 전형요소에 변화를 준 대학도 적지 않다.
지난 달, 가장 먼저 대입전형 변경안을 내놓은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시 학생부 비교과 활동 일부를 미반영 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출결상황도 코로나19로 발생하는 불가피한 결손에 대해서는 반영하지 않는다. 이러한 조치는 고3뿐 아니라 졸업생의 3학년 1, 2학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고려대 또한 코로나19로 제한된 상황에서의 비교과 활동인 점을 충분히 고려해 서류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려대는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 일부를 간소화한다. 가장 선발규모가 큰 두 전형(학교추천, 학생부종합-학업우수형)의 면접은 사전에 주어진 질문에 대해 수험생이 각자 녹화한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이에 따라 결과를 점수화해 일정 비율로 평가에 반영하는 기존의 방식 대신 ‘P/F(합/불)’ 평가만 진행한다. 학생부종합-계열우수형을 포함한 그 외 대부분 전형의 면접은 대학에 방문해 온라인 화상 녹화 형태로 진행한다.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 정시 일반전형에서 기존에 감점 요소였던 교과외 영역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바뀐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전 모집단위(음악대학 제외) 기준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종전의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와 비교해 등급 기준이 다소 완화됐다. 탐구영역 등급 충족 인정 기준도 ‘2개 과목 등급 합이 4등급 이내’여야 한다는 기존의 조건을 ‘2개 과목 모두 3등급 이내’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고려대, 연세대와 달리 학종 평가지침 상의 변화에 대해선 언급하진 않았으나, 서류평가 시 성취 내용을 기계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 안에서 보인 최선의 노력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기존의 평가지침을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도 건국대와 서울과학기술대, 이화여대 등이 구체적인 평가기준의 변화를 명시하진 않았으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시 코로나19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학생부 비교과 활동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뿐 아니라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 실기전형 등 다른 전형의 추가적 조치를 언급한 대학도 있다.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서류형)을 신설해 학생부종합전형을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이원화해 운영할 예정이었던 한국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을 폐지하고 100% 서류평가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이때 3학년 1학기 활동은 코로나19 상황과 학교별 환경을 고려해 재수생과의 차별, 불이익이 없도록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반영하던 학생부 비교과 항목(출결, 봉사)도 올해는 반영하지 않는다. 서울캠퍼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가운데 탐구영역에 적용하던 ‘2과목 평균’ 기준은 ‘1과목’으로 완화한다.
중앙대는 학교 교육활동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를 진행하는 것 외에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 실기전형에서도 학생부 비교과 평가요소를 사실상 반영하지 않는다. 봉사활동 점수는 지원자 전원에게 만점을 부여하고, 출결점수는 현재 모집요강에 공지된 기준을 적용하되, 교육부 코로나19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른 고교의 출석인정 결과를 반영한다.
숙명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시 코로나19로 정상적 등교가 어려운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평가하는 동시에 숙명인재Ⅱ(면접형)의 경우 대면 면접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면접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를 검토해 지원자에게 별도 고지할 예정이다. 또한 논술전형의 핵심 전형요소인 논술시험의 난이도를 고교 교육현장의 혼란을 고려해 조절하기로 했다.
경희대는 논술우수자전형과 실기우수자전형에서 지원자 전원의 출결 및 봉사 점수를 만점 처리해 학생부 비교과 평가 요소를 사실상 미반영한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도 논술전형 평가요소 가운데 출결과 봉사로 구성된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대해 지원자 전원에게 만점을 부여한다. 이들 대학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는 코로나19를 상황을 감안한 평가를 진행한다.
이 같은 대입전형의 변화는 단순히 전형결과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선행하는 수험생의 지원 흐름이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표된 내용에 따라 기존의 전형계획대로 준비해 온 수험생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발표된 대입전형 변경사항을 빠짐없이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