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뉴스] 수시 한달 앞인데... 101개 大 전형 일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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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에듀 (49.♡.229.247) 조회Hit 1,364회 작성일Date 20-08-31 22:51본문
수시 한달 앞인데… 101개大 전형 일정 바뀐다
코로나 탓, 수험생 혼란 커질듯
명지대는 올해 수시 실기 전형에서 축구·농구·배구 등 구기 종목은 드리블과 슛, 서브 등으로만 평가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농구는 3대3 시합, 배구와 축구는 각각 6명, 11명씩 두 팀으로 나눠 실제 경기를 펼쳐 경기력을 평가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평가 방식을 변경했다.
연세대는 코로나 재확산 추세가 이어지자 오는 10월 시행 예정이던 수시 논술 전형을 12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로 연기했다. 하루였던 논술 전형은 인문 사회 계열과 자연 계열로 시험일을 구분해 따로 치르기 위해 이틀로 늘렸다.
이처럼 코로나 여파로 올해 대학별 고사 일정과 내용 등을 바꾼 4년제 대학이 101곳(5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시계에서는 9월 3일 수능 원서 접수, 9월 23일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둔 시점에 대학별 전형 계획이 변경돼 수험생들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밀집도 낮추려 면접일 15일 늘린 곳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코로나 상황에서 대학별 시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대학 총 101곳의 대입 전형 시행 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4년제 대학 198곳의 51%에 이르는 대학이 코로나 확산 우려에 올해 고교 3학년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응시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면접·논술·실기 시험일 등을 조정한 대학이 96곳(이하 중복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예컨대 고려대는 11월 21일로 예정된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면접일을 이틀로 늘려 21일엔 인문계, 22일엔 자연계 면접을 치른다. 연세대는 수시 논술 전형일을 10월 10일 하루에서 12월 7~8일 이틀로, 이화여대도 논술 전형일을 12월 13일에서 12월 12~13일 이틀로 늘렸다. 한국항공대는 수시 학종 미래인재전형 등의 면접일을 당초 12월 19일에서 12월 4~19일로 대폭 늘렸다.
◇예체능 실기, 면접 평가도 비대면
예체능 전공은 실기 종목을 줄이거나 평가 방법을 바꾼 대학 등이 24곳으로 집계됐다. 예컨대 성균관대, 전주대, 선문대 등은 체육 실기 전형에서 1200m 달리기, 왕복 달리기, 제자리 멀리 뛰기, 오래달리기 등 기초 체력을 측정하는 종목을 제외하기로 했다. 비말을 통한 코로나 감염이 우려되는 음악, 연기 전공 등의 실기 평가 방식을 비대면으로 바꾼 대학들도 있다. 예컨대 경기대는 올해 연기학과 실기 시험을 비대면(온라인) 영상 평가로 치른다. 현장 평가가 원칙이었던 실기 시험을 코로나 여파에 영상 평가로 바꾼 것이다. 연세대도 해외에서 초·중·고교 과정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수시 전형에서 교회음악과(합창지휘)와 작곡과 등의 평가를 동영상 평가와 온라인 실기 시험으로 치른다.
◇수험생들 "수시 접수 D-24인데" 혼란
입시 현장에선 코로나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정으로 평가하면서도 수험생 부담은 줄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 당장 수시 원서 접수가 9월 23일부터 시작되고, 12월까지 이어지는 대학별 수시 전형을 빠른 곳은 9월 말에 시행해 "수시 한 달 앞두고 전형 계획이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험생 이모(18)양은 "10월 연세대 논술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12월 수능 이후로 갑자기 바뀌어 당황스럽다"며 "시험일이 바뀌어 경쟁률도 예년보다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 크다"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코로나로 불안해하는 수험생들 불안을 줄이는 것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완화, 정시 수능 전형에서 교과 외 영역 미반영 등인데 이렇게 하는 대학이 서울대 한 곳뿐"이라고 했다. 서울대는 고3 재학생만 응시 가능한 수시 지역 균형 선발 전형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네 영역 중 세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네 영역 중 세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정시 수능 위주 전형에서는 출결·봉사활동 등 교과 외 영역의 기준 미달로 감점하지 않기로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학별 시험 일정이 바뀌면서 수험생들의 지원 대학 결정 등 입시 전략의 조정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수험생들은 원서 제출 전 대학별 전형 시행 계획 변경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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