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 최종 리허설’ 9월 모평 어땠나… 가채점 했어도 반드시 복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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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에듀 (211.♡.166.10) 조회Hit 1,368회 작성일Date 22-09-05 18:32본문
‘수능 최종 리허설’ 9월 모평 어땠나… 가채점 했어도 반드시 복습해야
2023학년도 수능의 최종 리허설 격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주관의 9월 수능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8월 31일 실시됐다. 앞서 치러진 6월 모평에 비해 수학영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이하고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수험생은 올해 치러진 두 차례의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시간 학습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9월 모평의 출제경향과 함께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점검해보자.
○ 공통과목은 다소 어렵게… 선택과목 평이했지만 화작 < 언매
공통+선택과목 구조의 국어, 수학영역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체로 공통과목은 다소 어렵게, 선택과목은 공통과목에 비해 평이하게 출제됐다. 이는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임으로써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최대한 줄이려는 평가원의 의도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영역은 선택과목 집단별로 얻은 공통과목 점수에 기초해 선택과목에 조정점수를 부여한 다음 최종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산출한다.
국어영역은 전반적으로 앞서 치러진 6월 모평이나 전년도 수능과 큰 차이 없이 무난하게 출제됐다. 진학사는 공통과목 중 특히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독서 과목은 지문 길이가 짧아지면서 난도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예술 복합 지문 ‘아도르노의 예술관’, 사회(법률) 지문 ‘유류분의 반환’, 기술 지문 ‘웹페이지의 순위 표시 방법’이 EBS 교재와 연계되어 출제되었다. 문학의 경우 출제 작품과 문항이 대체로 평이한 수준을 보였다. 고전소설 ‘정수정전’, 현대시 ‘길’(신경림), 고전시가 ‘어부단가’가 EBS 교재와 연계되어 출제되었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은 자료 해석 문항을 마지막 문항으로 배치해 풀이 시간이 다소 촉박했을 수 있으나 난도 자체는 평이하였다. ‘언어와 매체’에서는 중세국어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고 ‘화법과 작문’ 대비 고난도 기조를 보였다.
○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수학, 상·하위권 격차 커질 듯
수학영역은 이번 9월 모평이 수능과 동일한 시험범위로 치러지는 올해 첫 시험이었다. 주요 영역에 해당하는 국어, 영어영역이 다소 쉽게 출제된 것에 비해 수학영역은 변별력 있게 출제되었다고 평가되는 전년도 수능 및 올해 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다. 국어영역과 마찬가지로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까다롭게 출제되는 경향을 유지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항이 많이 출제되었고, 전체적으로 익숙한 유형의 문항처럼 보이지만 실제 학생들이 풀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계산이 많은 문항은 없고, 4점짜리 배점 문항에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았다”면서 “평이하게 풀 수 있는 문항과 준킬러 문항 사이의 난이도 간극이 커 상·하위권 학생 간 체감 난이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공통과목의 경우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 수준을 유지하였지만 고난도인 22번 문항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었고, 수열 문제인 15번 문항의 계산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통합형 수능에 적응한 최상위권 학생들에 한하여 체감 난도가 낮다고 느끼는 학생들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절대평가 영어, 쉬웠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경우 작년 수능에 비해 난도가 낮다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기존 시험에서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되던 유형이 상대적으로 줄었고, 구문의 수준도 수험생이 해석하기에 적절한 수준이었다”면서 “어려운 어휘의 뜻을 제시해 주어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도 “지난해 수능에서 낮은 정답률을 보였던 21번 어구의 함축 의미 파악과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인 빈칸 추론과 순서 배열 유형이 꽤나 평이하게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낮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험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매우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1, 2등급 이내 수험생 비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어렵게 출제됐던 6월 모평이나 전년도 수능의 출제 패턴을 벗어난 양상”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험에서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지난해 수능이 6.25%, 올해 6월 모평이 5.74%로 상당히 어려운 편에 속했다.
○ 9월 모평 반드시 복습해야… 남은 기간 학습의 나침반
수험생은 9월 모평을 정확히 분석해 본인의 취약 영역을 파악하고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 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시험을 계기로 앞으로 본인의 학습방향과 과목 간 학습량의 균형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평은 실제 수능이 아니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으나, 9월 모평에 대한 복습은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시험 결과에 집중하기보다 앞으로 남은 시기 어떻게 마무리 학습을 하느냐란 기준에 더 의미를 두고 영역별 학습을 해 가야 한다. 모평 이후 수능까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수능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 6월 모평의 경우 원점수 총점에서 뒤진 수험생이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함으로써 최종 표준점수에서 역전한 사례, 같은 원점수라도 공통과목에서 고득점한 수험생의 최종 표준점수가 2~3점 높게 나오는 사례가 있었다”면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에 집중하면서 주어진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얻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4~6등급의 문과 수험생이 정시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할 경우 합격 가능한 학과는 통합 수능 이전에는 54개였으나 통합 이후에는 178개로 대폭 늘었다”면서 “특히 인문계열 수험생은 끝까지 수학 학습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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