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뉴스] 전국단위 자사고, 전형방법 속에 합격전략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에듀 (211.♡.47.66) 조회Hit 1,469회 작성일Date 19-10-13 22:37본문
전국단위 자사고, 전형방법 속에 합격전략 있다
전년도 고입부터 자사고, 외고, 국제고 전형의 모집 시기가 후기로 변경되었다. 자사고나 외고, 국제고 중 1개교를 지원하는 경우 일반계고 선택권이 일부 제한되는데, 이는 각 시도별 후기 일반계고 배정 방식에 따라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서울의 경우 자사고나 외고, 국제고 불합격 시 1단계 단일학교군(서울 전역) 지원은 할 수 없고, 2단계 일반학교군(교육지원청 관할지역)부터 지원할 수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엔 자율형사립고의 전국단위 선발 일반전형 지원자가 감소했다. 2018학년도 1,366명 모집 3,766명 지원과 비교해서 2019학년도에는 1,395명 모집으로 모집인원은 29명 늘었으나, 지원자는 2,497명으로 1,269명이나 감소했다. 평균 경쟁률은 1.79대 1을 기록했다.
올해도 자사고 지원자가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는 중3 학생 수가 전년 대비 1만 9062명이나 감소하기 때문. 하지만 반대로 전국단위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각 고교별 전형 특징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학교를 찾아보자.
○ 잘하는 과목, 못하는 과목 따라, 고교 선택도 다르게?
전국단위 선발전형 자율형사립고는 교과 성적과 서류,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그 중 교과 성적은 각 고교별로 반영 학기와 반영 교과, 반영 비율이 달라 고교별 환산점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 학년 성적이 우수하다면 1학년 성적부터 반영하는 김천고, 포항제철고가 유리할 수 있고, 3학년2학기 성적이 좋다면 민사고, 북일고, 외대부고, 인천하늘고, 하나고, 현대청운고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 중 상산고는 3학년 1학기 성적 반영을 50%로 가장 높게 반영하고, 광양제철고도 40%로 높기에 3학년1학기 성적이 뛰어나다면 해당 고교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반대로 성적이 저조한 학기가 있다면, 해당 학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학교를 지원하거나 학기 반영 비율이 낮은 고교를 고려하면 된다. 그 중 3학년 성적보다 1,2학년 성적이 우수한 경우라면 학기별 동일비율을 적용하는 포항제철고를 고려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다.
과목에 따라서도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 10곳 모두 국어, 수학, 영어 교과목 비율이 높은데, 광양제철고, 북일고, 상산고, 인천하늘고 등 수학 비중이 큰 고교들이 많다. 민사고와 북일고는 주요 교과목 외 전과목 성적을 반영하고, 현대청운고는 주요교과 외 과목들은 성취도 C이하일 경우 감점 적용하며, 광양제철고와 포항제철고는 예체능 교과의 성취도가 C인 경우만 감점한다.
주요 교과 중 특정 과목의 성적이 낮은 경우 김천고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국어, 수학, 영어 중 2개 교과와 사회, 과학 중 1개 교과만 반영하여 유리한 3개 교과의 성적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산고의 경우 사회, 과학 교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북일고는 성취도 B인 한 과목에 한해 A로 변경하여 적용해 주고, 인천하늘고는 한 과목의 성취도를 1단계 상향해 주기에 성취도가 B가 아니라, C~E 인 과목이 있더라도 C인 과목은 B로, D인 과목은 C로 한 단계 상향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중학교 내신 성취도 평균으로 지원 여부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성취도가 낮은 과목이 있을 경우 고교별 교과 적용 및 반영비율을 확인하여 감점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 내신이 다소 낮다면, 1단계 문 넓은 곳으로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는 모두 단계별 전형을 통해 선발하는데, 1단계는 교과 성적과 출결로 일정배수를 선발한다. 북일고만 1.5배수 선발이고, 그 외 9개교는 모두 2배수를 선발하고 있다. 전국단위 선발의 일반전형 모집인원 대비 1단계 선발배수를 적용했을 때, 전년도와 비교해서 광양제철고가 50명 감소로 가장 많이 줄었고, 포항제철고 20명, 민사고 10명 순으로 1단계 선발인원이 줄었다.
하지만 전년도 지원자 수로 비교해 봤을 때, 모집인원이 감소한 고교라고 하더라도 1단계 통과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지원자 수가 1단계 선발인원을 초과한 고교는 외대부고, 하나고, 인천하늘고 뿐이었다. 물론, 1단계 내신 성적도 2단계에서 합산되기에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내신이 다소 낮고 서류와 면접에 자신 있는 경우라면 1단계 선발인원은 많으면서 면접이 까다롭고, 서류+면접의 배점이 높은 고교를 지원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특기자 전형 폐지 및 축소와 정시 확대 분위기, 학생부종합전형의 유지 등 대입의 흐름으로 봤을 때, 주요 교과의 역량을 높이는 전국단위 자사고 선택이 대입에서 불리할 이유는 없다. 단, 교과 편성의 자율성으로 실용영어, 물리학II, 과학사 등 진로선택 과목뿐 아니라 고급수학, AP물리학 등 등 전문교과까지 편성하고 있기에 학업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진학 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합격을 위한 전략도 고려해야 하지만, 자율성 보장으로 학교별 운영 방식 등 차별화된 자사고별 특성 또한 고려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고교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전글[교육뉴스] 서울대 자사고·특목고·영재고 출신 신입생 43.6% 19.10.21
- 다음글[고입뉴스] 외고 재지정 커트라인 60점→70점 검토… 자사고처럼 ‘무더기 지정취소’ 우려 확산 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