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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뉴스] 고1인데 벌써부터 고2 과목을 준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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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지에듀 (211.♡.166.10) 조회Hit 932회 작성일Date 23-05-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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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1인데 벌써부터 고2 과목을 준비해요? 

    중간고사를 마친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날부터 시작해 석가탄신일까지 다양한 일정을 함께하는 달이다. 동시에 시험 끝난 고1에게 5월은 2학년 때 배울 ‘선택과목’을 정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일정이 빠른 학교는 보통 5월 초중순부터, 조금 늦은 학교는 6~7월 사이에 내년(고2)에 배울 선택과목에 대한 가수요 조사를 진행한다. 문제는 고2 때 배울 과목을 1년 전인 지금 정해야 하니 고1 입장에서는 낯설기도 하고, 선택의 중요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다. 어떤 기준을 갖고 선택해야 나에게 맞는 선택과목이 될 수 있을까? 


    1. 선택과목을 정하기 전 생각해 볼 점

    선택과목의 의미는 크게 2가지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선택과목을 통해 자신의 학업 깊이감(역량)과 전공역량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정시 수능에서의 선택 과목에 대한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대부분 학생은 첫 번째 이유로 선택과목에 집중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경우 두 가지 상황을 모두 고려하여 선택하기도 한다. 

    2.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선택과목을 고를 때 ‘이 과목에 대한 내신 관리가 유리할까?’라는 고민이 가장 먼저 앞설 것이다. 그렇지만 선택과목을 정하는 이유가 수시 학생부종합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해당 교과 과정과 교과 특성을 파악한 후 자신이 생각하는 진로·전공과 연결하기 용이한지, 그리고 이 교과 수업을 통해 배우고 탐구를 통해 조금 더 심도 있는 학업·전공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학생이 원하는 학과 전공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학과를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 과목을 들어야 할까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할 경우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던지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 특성상 단순히 과목 등급만으로 선발하는 것이 아닌, 학생이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과 수업 이수 역량, 그리고 고등학교 학업 경험이 어떻게 기록되었는지 같이 판단하는 만큼 과목 선택은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모호하게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대학에서 발간한 선택과목 가이드를 기준으로 볼 때 ‘경영’관련 학과와 관련 있는 고교 과목을 ‘독서, 문학, 수학I,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영어I, 영어Ⅱ,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논술, 경제수학’ 등의 과목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이 과목을 모두 이수하기 어려운 만큼 큰 틀에서의 연결 가능한 과목 선택이 중요하다. 이 경우 학생 스스로 생각하거나 공부 경험을 돌아봤을 때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한 뒤, 학생부 속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을 활용하여 지원 학과·전공분야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 


    3.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하지? 

    아직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지 못했거나, 학교에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서 고민인 학생 입장에서 선택과목을 정하고 활용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이 경우 다음과 같은 생각과 결정으로 접근해봐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진로를 고민하는 데 있어 특정 진로에 너무 정확하게 정하려 하다 보니 오히려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학과보다 조금 더 넓은 개념인 '계열'이라는 개념이 있듯이 같은 계열의 경우 이수하는 과목의 유형이 비슷한 편이다. 그러므로 특정 진로에 얽매이기보다는 정확한 진로 선택하기 어렵다 느낄 때는 우선 계열로 접근하는 것을 권한다. 

    두 번째는 이러한 계열조차도 선택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일부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인문·자연계열에 대해 특별히 선택지를 갖기 모호하거나 앞서 언급한 진로 그 자체를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가수요 조사 기간 마감 문제와 같은 학사 일정 속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 정답은 아니지만, 현재 관심 분야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심 분야가 완벽한 돌파구는 아니지만, 현재 관심 분야를 고려할 때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러한 점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4. 진로 과목을 모르는데? 

    과목의 명칭이 I/II로 구성된 자연계열 과목은 과목 간 연결성과 위계가 명확하다 보니 진로에 따른 교과목 구성이 나름 뚜렷한 편이다. 그러나 인문사회계열에 활용되는 과목들의 경우 특정 과목의 위계보다 배우고 있는 교과의 연계 및 활용 고민이 좀 더 큰 만큼 선택하는 데 있어 애매하다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독어독문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독일어라는 제2외국어 과목 외에는 사회탐구 과목군에서는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또는 독어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국어와 영어 교과는 단순히 학업만 연결되는지, 전공 진로로 연계가 가능한지 등의 애매함이 가득한 의문점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교육부가 제작한 ‘학생 진로·진학과 연계한 과목 선택 가이드북’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지역의 교육청에서 제작한 선택과목 안내서 책자들은 모두 무료로 공개된 만큼 자료 검색을 통해 이러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첫 시험을 끝낸 고1에게 5월은 한숨을 돌리기보다 선택과목 수요조사처럼 조금은 머리 아픈 달일지도 모른다. 수요조사를 통해 과목개설을 차질 없게 준비하려는 학교의 입장도 있지만 오히려 학생들은 이러한 가수요조사 기간을 통해 자신의 진로 방향성을 본격적으로 생각할 시기가 온 셈이다. 지금부터 늦지 않았으니 학생들은 스스로 이러한 질문을 던졌으면 좋겠다. 


    “나는 어떤 진로·학과를 꿈꿔왔지?”

    “(정해진 진로 방향이 없다면)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아니면 지금 어떤 분야에 관심 있지?”

    “선택한 과목에 대해 나는 진로를 어떻게 이 과목에 연결할 수 있지?” 등


    예비 고1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치른 첫 중간고사 이후 시기는 다른 의미로 이전보다 입시를 체감하는 시기가 조금씩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입시를 준비한다는 것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선택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진로적 관점에서 스스로를 한 번 더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아울러 배우고 싶은,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 공부하는 즐거움과 미래비전에 대한 스스로 쌓는 순기능이 바로 선택과목 선택의 본 목적인 만큼 학생들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이 문제를 접근해서 학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정답을 찾아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