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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가더니 변한 자녀, 무작정 ‘중2병’ 탓? 중학생의 특성 이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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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지에듀 (211.♡.47.66) 조회Hit 938회 작성일Date 19-09-0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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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가더니 변한 자녀, 무작정 ‘중2병’ 탓? 중학생의 특성 이해해야



    중학생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를 통한 정책적 지원이 잘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중학생 자녀와 갈등을 겪는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의 특성을 부모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갈등의 원인 중 하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달 31일 발간한 2019 KEDI Brief 11호에서 ‘중학생의 성장과정 분석 : 학교, 가정, 지역사회를 중심으로(Ⅲ)’ 연구의 주요 결과를 소개했다. 자유학기제지원특임센터 소장을 맡기도 했던 김경애 KEDI 연구위원이 중심이 되어 중학생의 특성을 △학교 △가정 △지역사회 맥락에서 분석한 이 연구는 타 학교급보다 사회적‧정책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중학교 시기 학생들의 특성을 분석해 교육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그러나 중학생 자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부모 또한 참고할 만하다.

      

      

    ○ “중학교 2학년은요” 질풍노도의 시기 이면엔…

      

    이 연구는 △도시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학교 학생 △도시 중산층 밀집 지역의 학교 학생 △도시 고소득층 밀집 지역의 학교 학생 △면 지역의 학교 학생 등 여러 사례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중학교 2학년의 특성을 가정생활과 학교생활, 지역 및 기타 생활 측면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은 모든 사례집단에서 가정생활에서 가족과의 공유 시간이 절대적으로 감소하는 동시에 부모와 갈등을 겪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와 대조적으로 학교는 친구를 만나는 곳이라는 점에서 중학생들에게 여전히 큰 의미를 갖는데, 공통적으로 친구관계의 질이 일상에 대한 만족도를 좌우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수업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며, 이러한 불만이 수업에 대한 낙담과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 또한 다양한 사례집단의 중학생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학교 밖 생활에서는 이전 시기보다 친구들과 이동하는 활동 범위가 확대되며 스마트폰의 영향이 더욱 커지는 특징을 보인다. 다만, 도시 고소득층 학생 집단의 경우 부모가 스마트폰 사용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밀착도가 다른 집단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

      

      

    ○ 학업적으로 특히 중요한 중2, ‘만들어진 모범생’ 위험

      

    중학교 2학년은 학업적으로 특히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연구자는 “중학교 2학년 시기에 본격적으로 ‘학업 성적 정체성’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대체로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학생 정체성이 다른 정체성을 압도한다는 것. 이때 ‘공부’란 주로 교과 시험 공부를 의미했으며, 학업과 성적이 일상을 구성하고 자기 인식을 지배하는 최우선의 요소가 되면서 다른 분야에서의 활력이 떨어지고 생활과 사고가 협소해질 수 있다고 연구자는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학업 성적 정체성은 계층‧지역별로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사례집단 가운데 특히 도시 중산층과 고소득층 지역 학생 집단에게서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강하게 확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중산층 집단에서는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도시 고소득층 집단에서도 자기 정체성의 핵심에 ‘공부하는 사람’이 있으며 역시 ‘공부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 

      

    연구자는 “어려서부터 부모의 관리 하에 특별히 중요하다고 강조되는 분야에 집중한 ‘만들어진 모범생’들은 중학교에 와서 정체성 형성과 사회생활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어린 시절 고른 성장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부모와의 관계‧여가생활, 중학생 자기 정체성 형성과 밀접한 연관

      

    그렇다면 중요한 시기를 맞은 중학생 시기의 자녀가 올바른 성장을 하기 위해서 다름 아닌 가정에서는 어떤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까. 

      

    연구자는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자기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인식이 일관되고 통합적이며 안정적이게 하는데 있어서 부모와의 관계 및 여가생활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봤다. 이에 연구자는 “자녀가 공부에 과몰입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균형 있는 성장을 하도록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자녀의 생활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대신 중학생 자녀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온전히 부모만의 노력으로 메우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연구자는 “뇌 발달 등 중학생 발달 전반에 대한 실효성 있는 부모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면서 “발달단계에 맞는 전인적 성장과정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청소년들의 정체성 형성을 지원하는 사회적 성숙도와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교육개발원의 2018년도 기본연구 ‘중학생의 성장과정 분석 : 학교, 가정, 지역사회를 중심으로(Ⅲ)’로서, 총 4년간의 질적 종단연구 중 3차년도 연구 결과다. 연구자가 제시한 △학교 교육과정 및 운영, 교원 측면, 학교 및 지역교육체제 측면에서의 정책적 시사점은 본 연구를 통해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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